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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식지 '선물'

    나란히 자리 잡은 옥복언 원로목사와 이종산 원로장로의 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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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울산남부교회   조회Hit 47   작성일202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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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시 강동면에 있는 경주공원묘원 매화상(上) 묘역에는 원로목사의령옥공복언지묘(元老牧使宜寧玉公福彦之墓)와 원로장로경주이공종산지묘(元老長老慶州李公鍾山之墓)가 나란히 있었다. 지금은 최근 소천된 손순이 사모의 묘가 그 사이에 조성됐다.

    울산남부교회를 개척하고 동역했던 옥복언 원로목사와 이종산 원로장로의 산소가 나란히 자리잡은 것은 생전에 두 분이 그만큼 돈독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장로는 1924년생으로 1931년생인 옥 목사보다 연령이 앞선다.

    울산남부교회 연혁의 첫 줄은 “1970년 3월 1일 주일 오후 이종산 집사 자택에서 예배드리다”로 기록돼 있다.

    이때 설교는 울산교회 박두욱 목사가 했다. 이 장로의 부인인 박은순 권사의 재봉틀을 강도상으로 삼았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옥 목사는 개척 당시 아직 강도사였다. 그해 11월에 부산노회에서 목사 장립을 받았다. 개척 초기 교회 살림은 이 장로가 도맡았다. 이 장로는 1975년 울산남부교회 초대 장로로 세워졌다. 1994년 이 장로가 소천됐을때 장례는 교회장으로 치러졌다. 이때 옥 목사는 “개척초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장로님은 목회자 사례를 한 주일도 미루지 않으셨다”고 회고했다.

    이 장로가 경주공원묘원에 유택을 마련했을 때 옥 목사도 그 옆의 묘지를 예약해뒀다 . 옥 목사는 2001년 은퇴했고 2014년 소천됐다.

    옥 목사의 묘비 옆면에는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딤후 4:7)”라는 성구가 새겨져 있었다. 이 성구는 이번에 새로 세운 묘비에도 그대로 옮겨졌다. 이 장로의 묘비에는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 14:6)”라는 성구가 새겨져 있다.

    울산제일일보 2014년 6월 25일자에는 옥 목사의 인터뷰 기사가 실려 있다. 6.25 특집으로 마련된 인터뷰였다. 옥 목사는 이 인터뷰에서 “참혹했던 전쟁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기독교인들은 나라를 위한 기도를 게을리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옥 목사는 한국전쟁 발발 직후 만 19세의 나이로 부산에서 자원입대했다. 그리고 미군공병부대에 배속돼 미군과 함께 황해도 사리원까지 북진했다. 옥 목사는 이때만 해도 주일이 되면 사리원의 교인들이 교회로 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자신도 민간인 교회에서 몇 차례 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래서 옥 목사는 생전에 통일이 되면 사리원에 교회를 세워달라는 당부를 교인들에게 남겼다.


    글·사진_강귀일 장립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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