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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식지 '선물'

    우리 가정의 안녕과 이웃의 평안을 위해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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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울산남부교회   조회Hit 8   작성일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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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호 성도 


    현관문을 열면 정면에 제법 큰 십자가와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여호수아 24장 14-15절)"의 성경 말씀이 있다. 우리 부부는 틈날 때마다 또 출근할 때에는 항상 십자가 앞에서 우리 가정의 안녕과 이웃의 평안을 위해 기도한다. 내가 이렇게 교회를 찾고 주님을 찾을 거라고는 70 평생 단 한 번도 생각 해본 적이 없었다. 내 친구 중에는 장로님도 몇 분 있고 몇 년 전부터 매일 카톡으로 성경의 말씀을 한 구절씩 지금도 보낸다. 나는 그것을 읽어는 보되 별로 마음에 두지 않았다. 색소폰을 지도하는 선생님들 중에도 늦게 알았지만 장로님이 있다. 그 분

    권유로 함께 찬송가 몇 곡을 연주도 했다. 그러던 내가 교회를 찾고 주님 앞에서 간절히 기도하게 된 것은 올해 1월 7일 고향 친구들과 부산 시티투어를 하고 집에 왔을때 집사람이 몸의 이상을 느껴 병원에 갔더니 암인 것 같으니 큰 병원에 가보라는 말에 우리 부부는 망연자실했다. 너무나 큰 충격에 눈앞이 캄캄했다. 당사자인 아내는 그 마음이 오죽했을까.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마음이 저려온다. 일단 병원에 근무하는 딸에게 연락하여 울산대병원에 예약한 후 다시 서울 큰 병원에 어렵게 예약했다. 때마침 의사들의 진료거부투쟁이 시작될 때라 걱정을 많이 했고 내가 퇴근해서 집에 오니 아내가 "여보, 나 공주따라 교회갈래요." 했다. "오, 그래? 그러면 나도 가야지." 집사람의 얼굴이 밝아졌다. 내가 반대할 줄 알았던 모양이었다. 그래서 딸이 다니는 조금 먼 큰 교회에 나가게 되었다. 처음엔 두려움도 있었으나 주님 앞에 간절히 기도하며 정말 많이 울었다. 식사 전 같이 기도할 때 아내의 간절한 기도 모습이 얼마나 불쌍하고 마음이 아팠던지 기도할때마다 많이 울었다. 딸로부터 성경책 세 권, 그리고 큼지막한 십자가를 선물받았고, 친구들에게 선물받아 걸어놨던 검은 목판의 반야심경을 내리고 딸이 준 십자가와 하나님의 말씀 액자를 걸었다.

    그리고 우리 딸이 "엄마, 하나님은 살아계시니 예수님을 믿고 간절히 기도하면 좋은 결과 있을거야." 라고 했다. 딸과 함께 교회 나간 지 두 달이 되어도 교회 등록을 시켜주지 않았다. 알고보니 딸은 생각이 있었던 것이었다. 집 바로 옆에 남부교회가 있었으니 말이다. 우리 몰래 남부교회에 김대현 목사님 설교도 들어봤단다. 목사님 설교도 아주 좋으니 편하게 가까운 데 다니라며 남부교회에 등록을 시켜주었다. 4월부터 우리 부부는 새가족 교육, 바나바 교육을 마쳤다. 열심히, 정말 열심히 성경을 읽고 교회 목사님 설교를 들었다. 정말 하나님이 살아계셔서 아내의 수술과 치료도 차질없이 마쳤다. 항암도 12회에서 6회로 끝나고 결과도 좋았다. 이 모든 게 정말 살아계신 주님의 은혜란 생각에 의심치 않았다. 그동안 여러 장로님과 권사님, 그리고 특히 저희들을 위해 기도하는 목사님들께 감사드리고 토요 중보기도회에 헌신하시는 오부례 전도사님, 또 매일 성경말씀을 보내주시는 김민정 전도사님께 감사드린다. 항상 따뜻한 배려와 도움 주시는 5남 전도회원들께도 깊은 감사드린다. 지금은 아내가 교회 나가는 게 그렇게 편하고 좋단다. 나 역시 아내 손잡고 교회 나가는 것이 행복하기만 하다. 집사람은 주일 예배는 물론 주중 예배도 빠지지

    않는다. 나도 근무 아닌 날에는 아내와 함께 기쁜 마음으로 교회에 간다. 강가에 걷기 운동하면서도 찬송가를 들으며 따라 부르곤 한다. 학교 지도시간에도 가끔 찬송가를 연주하기도 한다. 이제는 머리 위에도 하얀 서리가 내리고 저녁노을처럼 물들어가는 나이이지만 하나님이 부르시는 그날까지 만추에 풍요로운 가을의 모습으로 익어가고 싶다.


    글_ 박정호 성도


    2024년 소식지 '선물'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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